'동조자' 박찬욱 감독 "베트남·미국 역사 거리감, 장점으로 활용"

      2024.04.18 16:42   수정 : 2024.04.18 16:42기사원문
박찬욱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동조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동조자' 박찬욱 감독이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시리즈를 작업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HBO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의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제가 베트남인도, 미국인도 아닌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거리감이라는 게 있다"며 "이 시대 그리고 이 나라들에 대해서 완전히 잘 알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모르지도 않고 세대로 보나 인종의 문제로 보나 모든 면에서 어느 정도 그렇지만 완전히 동일시하는, 그래서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박찬욱 감독은 "근현대사의 공통점을 가진 나라의 국민으로서 어떤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크리에이트 하기에 적당한 수준의 거리감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한 그런 저의 정체성을 잘 유지해서 활용해서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로, 퓰리처상 수상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탄 응우옌(Viet Thanh Nguye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15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1회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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