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공급난에 임대료 수직상승… 여의도 18% 껑충
2024.04.18 18:16
수정 : 2024.04.18 18:16기사원문
18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평균 명목 임대료는 2022년 대비 8.8% 올랐다.
CBRE 코리아 관계자는 "오피스 시장의 제한적인 공급과 임대차 경쟁 심화 등으로 일정기간 인센티브로 제공되던 '렌트프리(무상임대)'도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해 서울 오피스 평균 실질 임대료도 15% 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여의도권역 임대료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여의도권역 오피스 실질 임대료는 지난해 말 ㎡당 2만7789원으로 전년 대비 17.9%나 급등했다. 수요는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게 주요 원인이다.
CBRE에 따르면 여의도권역에서는 최근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 티오더가 파크원 타워2 입주를 완료했다. 또 메리츠자산운용의 IFC 이전 계약 체결 등의 임대차 활동이 지속됐다.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오피스텔 수익률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최신 통계를 보면 서울 오피스텔 수익률은 2023년 12월 4.44%에서 올 3월에는 4.81%로 상승했다. 특히 여의도가 위치한 서남권은 이 기간 4.41%에서 4.93%로 서울 평균치를 웃돌았다.
여의도의 경우 오피스 및 오피스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급중인 상품을 보면 하이엔드 주거시설을 표방한 '아크로 여의도 더원' 등 일부 단지에 불과하다.
이 오피스텔은 IFC몰과 파크원이 인접한 직주 근접형 단지다. 지하철 5·9호선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착공으로 프리미엄 효과가 기대돠고 있다.
현재 일부 가구는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총 7개 평형 중 전용 59㎡는 100% 팔렸다"며 "나머지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지만 서울 여의도·도심 등 직주 근접성을 갖춘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 수익과 자산 가치 상승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며 "오피스텔도 입지여건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