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 창문에 걸터앉더니 "들어오면 불 지르겠다" 난동 부린 '택배 절도범'

      2024.04.19 08:14   수정 : 2024.04.19 08: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웃 주민의 택배 물품을 상습적으로 절도한 40대 여성이 경찰이 출동하자 투신 소동을 벌이다 제압당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까지 거주 중인 오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음식물, 생활용품, 자전거 등 이웃 주민들의 택배 물품 30여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이 오피스텔 주민 10여명으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절도범을 A씨로 특정했다. 이어 지난 17일 오후 2시께 A씨 주거지로 출동했다.


그러나 현관문을 열고 경찰관들을 발견한 A씨는 잠금장치를 건 뒤 "들어오면 불을 지르고 죽겠다"라며 협박했다.


경찰관들은 문 틈새로 A씨가 택배 상자에 불을 붙이려고 하다가 14층 창문 난간에 걸터앉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 특공대 1개 팀, 7명을 추가 투입했다.

일부 대원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창문으로 진입하고 다른 대원들은 현관문을 타격해 내부로 진입하는 방식으로 협업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주지 내부에서 발견된 택배 상자 개수 등으로 미뤄볼 때 A씨가 현재까지 30여개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추정되며 추후 여죄가 더 파악될 수도 있다"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