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더불어 사는 사회 실현..장애인 자립 및 권리 향상 ‘앞장’

      2024.04.19 10:13   수정 : 2024.04.19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44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인 권익 증진에 앞장서는 오뚜기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뚜기프렌즈’를 설립해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9일 오뚜기프렌즈는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과천 서울랜드에서 임직원 가족동반 야유회를 진행했다.

이번 야유회는 근로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사원 간 단합 도모를 위한 것으로, 임직원 25명과 임직원 가족 7명 등 총 32명이 참여해 자유롭게 놀이기구를 이용하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오뚜기는 2021년 8월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오뚜기프렌즈를 설립했다.
개소한 해 채용한 발달장애인 근로자는 16명으로, 2022년 1명, 2023년 2명, 2024년 2명이 추가 입사했다.

오뚜기는 장애인 고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장애인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분기별 1회씩 집중 상담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차별 없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에 힘쓴 결과, 개소 이후 채용한 21명의 발달장애인 근로자는 현재까지 모두 근속 중이다.

장애인 근로자뿐 아니라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뚜기프렌즈는 장애학생 진로직업교육 협의체 위원으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등 여러 유관 기관과 함께 장애학생의 취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사업체 차원의 지원 및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장애학생에게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오뚜기프렌즈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4명의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도제교육을 실시했으며, 오는 6월에도 4명의 학생에게 교육을 행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한 점자 표기도 확대하고 있다.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2021년 9월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컵라면 용기 겉면에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점자로 새겼으며,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한 것이 특징이다.


‘컵누들’ 일부 제품에서부터 시작한 점자 표기는 오뚜기가 개발한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사용하는 용기면·컵면 전 제품(83품목)과 컵밥 31종, 용기죽 8종 등으로 확대 적용됐다. 컵밥에는 제품명과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를 점자로 표기했으며, 용기죽 뚜껑 스티커에는 기업명과 제품명을 투명 점자로 새겼다.


오뚜기 관계자는 “장애인 권리보장에 대한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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