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 먹으려고 달린다"..만원만 내면 수육·막걸리까지 주는 '이 대회'
2024.04.19 10:44
수정 : 2024.04.19 13: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금천구에서 주최하는 건강달리기 대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참가비 1만원을 내면 기념품은 물론 수육과 막걸리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달리기 대회는 구청이 주최하고 금천구육상연맹이 주관하는 '금천구청장배 건강달리기 대회'다.
참가 신청은 이달 23일부터 받는데, 지난 17일부터 금천구육상연맹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접속이 차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완주 여부와 무관하게 참가비 1만원을 내고 수육과 두부 김치, 막걸리 등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호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수육런'으로 불려온 이 행사 후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되자 많은 사람들이 홈페이지에 몰렸다. 이미 공지된 계좌번호로 참가비를 낸 사람이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연맹은 공지된 기간 이전에 접수된 건에 대해선 무효 처리하고 참가비도 환불 조치했다.
수육은 지난 2015년 무렵부터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수육과 막걸리 뿐만 아니라 기념품으로 타월을 제공하고, 대회 우승시 자전거 10대를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다만 메달과 기록 칩 등 다른 마라톤 대회가 기본 제공하는 완주 기념품은 따로 없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