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10% 폭락에 나스닥 2% 급락...다우는 0.5% 상승
2024.04.20 06:10
수정 : 2024.04.20 06:10기사원문
뉴욕증시 기술주들이 1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넷플릭스가 10% 안팎 폭락하고, 메타플랫폼스가 4% 넘게 급락하는 등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습 영향은 거의 없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6% 넘게 급등한 덕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2022년 1월 이후 최장 하강
다우지수는 이날 211.02p(0.56%) 상승한 3만7986.40으로 올라섰다.
이번 주 닷새 가운데 사흘을 상승했다.
비록 주간 단위 상승폭이 0.01%로 미미하기는 했지만 다우지수는 주간 단위로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나스닥은 319.49p(2.05%) 급락한 1만5282.01로 추락했다.
S&P500과 함께 지난 12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를 내리 미끄러졌다.
주간 단위 성적도 처참했다.
이번 주 낙폭은 5.5%에 이르렀다. 2022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나스닥은 4주 연속 하락해 2022년 1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장 하락 흐름을 기록했다.
S&P500은 5000선이 무너졌다.
S&P500은 43.89p(0.88%) 하락한 4967.23으로 마감했다.
S&P500도 주간 단위로 3.05% 하락했다. 전 고점에 비해서는 5% 넘게 급락했다.
반도체 된서리
이날 반도체 종목들은 약세였다.
엔비디아 등에서 반도체를 구입해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반도체 약세를 불렀다.
SMCI가 실적 개선 예비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AI 투자가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다음 달 7일 실적 발표를 앞둔 SMCI는 예전과 달리 이날 실적 전망을 대거 상향 조정하는 예비 발표를 생략해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졌다.
SMCI는 214.83달러(23.14%) 폭락한 713.65달러로 추락했다.
SMCI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업체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엔비디아는 84.71달러(10.00%) 폭락한 762.00달러로 주저앉았다.
AMD는 8.44달러(5.44%) 급락한 146.64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업체 암(ARM)홀딩스는 17.73달러(16.90%) 폭락한 87.19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테슬라 하락
메타플랫폼스는 4% 넘게 급락했고, 테슬라도 2% 가까이 더 떨어졌다.
메타는 중국이 애플에 텔레그램, 시그나, 또 메타 산하의 왓츠앱, 스레드 등 서방 메신저 애플리케이션들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토록 지시했다는 보도로 된서리를 맞았다.
메타는 20.73달러(4.13%) 급락한 481.07달러로 밀렸다.
애플도 2.04달러(1.22%) 하락한 165.0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리콜 소식에 또다시 하락했다.
테슬라는 2.88달러(1.92%) 하락한 147.05달러로 장을 마쳤다. 12일부터 엿새 내리 주가가 떨어졌다.
국제유가, 소폭 반등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공습하면서 초반 급등세를 타던 국제 유가는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소폭 상승세에 그쳤다.
이란이나 이스라엘 모두 확전을 피하려는 의지가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월 인도분이 전일비 배럴당 0.18달러(0.21%) 오른 87.29달러로 마감했다. 장 중 90달러를 재돌파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대거 좁히는데 성공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5월물이 배럴당 0.41달러(0.49%) 상승한 83.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습하고, 19일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했지만 국제 유가는 이번 주 전체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렌트는 3.59%, WTI는 2.94% 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