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배출 땐..." 외국인 노동자 '울산 살이' 교육
2024.04.22 14:30
수정 : 2024.04.22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공원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고 크게 소리 지르며 떠들어도 안 됩니다"
조선업종에 취업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역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생활민원 처리 방법 등을 알려주는 설명회가 울산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 동구는 22일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베트남 출신 외국인 노동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슬기로운 동구생활’을 개최했다.
‘슬기로운 동구생활’은 외국인 노동자 지원을 위해 지역 유관기관·단체로 구성된 ‘울산 동구 외국인 노동자 지원 협의체’가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 등의 협조를 얻어 마련한 설명회다.
설명회에서는 △동구 관광 △쓰레기 배출 방법 △공원 이용법 및 주의점 △주·정차 단속 △금연 △감염병 예방 등 6개 분야에 대해 구청 담당 공무원이 직접 나와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웃과 조화롭게 살기 위한 주의할 점 등을 안내했다.
설명회에 앞서서는 울산동부경찰서가 성폭력, 도박, 마약 등 범죄 예방 관련 사항을 안내하기도 했다.
설명회는 오는 5월 28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열린다.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 협력 업체 소속의 입국 6개월 미만의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노동자 등 총 5개국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동구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늘면서 지역사회와 원만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체계적인 적응 교육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역사회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