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숨통 트인다" 銀, 서금원에 2214억 출연해 '햇살론' 공급 지원
2024.04.22 16:30
수정 : 2024.04.22 1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은행권이 서민금융진흥원에 2214억원을 출연하면서 중·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 정책금융상품 '햇살론'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은행들은 내년까지 소액생계비대출 재원 1000억원을 차질 없이 기부하는 등 민생금융 지원을 이어간다.
은행연합회와 9개 은행(하나·신한·우리·기업·국민·SC제일·한국씨티·카카오·광주)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은행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9개 은행은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재원의 약 40%씩 총 2214억원을 출연한다. 하나은행이 612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 404억 △우리 363억 △국민 218억 △SC제일은행 123억 △한국씨티 112억 △카카오 80억 △광주 48억원 순으로 출연금을 부담한다.
은행들의 출연금은 대표적인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와 햇살론15 등에 쓰인다. 햇살론뱅크와 햇살론15 모두 저신용·저소득자에게 2000~2500만원을 지원하는 대출 상품이다.
은행권은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두텁게 해 중·저신용자에서 연체·연체우려 차주까지 은행권의 민생금융 지원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하 서민금융시장의 '선순환적 발전'도 기대된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실제 은행들의 서금원 출연(기부)액은 매년 늘고 있다. 2021년 173억원에서 2022년 1078억원, 지난해 214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번 출연액을 더하면 은행권의 지난 3년간 출연액은 5614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은행들은 서금원이 직접 공급하는 소액생계비대출 재원을 향후 2년간 총 1000억원 기부할 예정이다.
은행들이 자체 실시하는 서민금융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은행들은 지난해 중금리 대출(신용 하위 50% 차주 대상)을 전년대비 84.3% 증가한 9조4000억원을 공급했다. 무담보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의 경우 전년대비 42.3% 증가한 3조3000억원을 자체 공급했다.
은행권은 연체가 발생했거나 연체 우려가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제도 등으로 매년 30만건 이상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