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공보의 명단 최초 게시자 1명 특정...신분은 '의사'

      2024.04.22 12:00   수정 : 2024.04.22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병원에 파견된 공중보건의(공보의) 명단 최초 게시자를 경찰이 특정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보의 명단 유출과 관련해 "최초 게시자를 추적, 한명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며 "신분은 의사"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상급종합병원 20곳에 파견된 공보의 158명의 명단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뒤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해 의사 1명과 의대 휴학생 1명을 피의자 전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다른 게시글을 보고 옮겨 적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조 청장은 "계속해서 정보의 원천 명단을 작성한 주체가 누구인지, 어디서 어떤 의도로 올렸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공의 집단행동 지침' 사건과 관련 작성자로 특정된 군의관 2명은 피의자로 전환됐다.

조 청장은 "군인 신분이라 수사 주체에 대해 군 수사기관과 협의했다"며 "잠정적으로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경찰은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게시글 중 문제 소지가 있는 글의 작성자 21명 중 11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나머지 10명에 대한 조사도 예정됐다.

조 청장은 "(메디스태프에) 전임의와 전공의 중 복귀하려는 사람에 대한 부적절한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필요한 경우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메디스태프 직원의 증거은닉 혐의와 관련해 조 청장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기타 확보한 자료도 분석 중"이라며 "메디스태프 대표와의 관련성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해 그는 "1차 피고발인 조사는 마무리했고 관련된 참고인 16명에 대한 조사도 했다"며 "현재 결정된 바는 없지만 수사할 부분은 정상적으로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는 현재 수사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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