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웹3 전환하라’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확장
2024.04.22 16:22
수정 : 2024.04.22 1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크립토 윈터’가 끝나면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중앙화된 플랫폼 기반 웹2 기업이 탈중앙화된 웹3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가상자산 리서치 측에 자문을 구하는 한편 해외 웹3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할 때도 리서치센터를 주요 창구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 활약이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 일본의 웹3 산업 육성, 비트코인 반감기 등 다양한 이슈가 몰리면서 리서치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는 코빗리서치센터, 쟁글리서치,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등이 활약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리포트는 쟁글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유통되고 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24시간 전 세계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 및 관련 이슈 분석은 물론 생태계 참여자 간의 정보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다.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중 유일하게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는 코빗은 2021년 11월 출범 직후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매월 자체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메사리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번역 제공하면서 글로벌 관점의 가상자산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쟁글 리서치도 웹3 분야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를 통해서는 자체 발간한 보고서를, ‘파트너 리서치’에서는 코빗리서치와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물론 고팍스리서치, 타이거리서치, 한국금융연구원 등의 다양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는 웹3 비즈니스 관련 의사결정권자들이 즉각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웹3 도입 전략과 케이스스터디(사례연구)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전했다.
쟁글은 리서치 분야 리더십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블룸버그터미널과 에프앤가이드(FnGuide) 등에도 쟁글 오리지널 리서치가 게재되고 있다”며 “해외 플랫폼에 실린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를 보고 해외 프로젝트가 쟁글과 협업을 요청해 오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쟁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월간이용자지수(MAU) 등을 기반으로 쟁글 오리지널 보고서의 질과 양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쟁글 리서치센터의 특장점인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웹3 도입 관련 내용이 더 많은 이해관계자에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실제 효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웹3 대중화 관련 관심이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해시드오픈리서치(HOR)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리서치를 발간 및 유통하고 있으며, 정책 세미나 운영도 활발하다. 해시드오픈리서치는 최근 일본정부의 웹3 산업 정책 동향을 심층 인터뷰로 정리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가상자산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오는 5월 16일 ‘가상화폐(가상자산) 현황과 비트코인 반감기 대응전략’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상승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등 다양한 이벤트로 인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