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 빠져든다" 울산 마두희 축제 오는 6월 개최
2024.04.22 16:32
수정 : 2024.04.22 1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 울산 '마두희'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2024 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오는 6월 14∼16일 울산 성남동 원도심 및 태화강 일원에서 열린다.
울산시 중구는 22일 태화강 마두희 축제 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축제를 태화강을 활용한 다양한 놀이와 공연으로 채우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중구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함께하면 커지는 힘! 태화강을 잇다!"라는 구호로 열린다.
공식 행사로는 출정식, 개막식, 폐막식이 열리며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울산 큰줄당기기 마두희', 태화강 마두희 춤 경연 대회 등이 펼쳐진다.
마두희 전시관, 마두랑 차 마시기, 마두희 새끼줄 꼬기 체험도 마련된다.
올해는 무엇보다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연령층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거리 퍼레이드를 성대하게 개최할 계획이다.
태화강을 활용해서 수상 줄다리기, 치맥 페스티벌, 찰방찰방 물 놀이터, 태화강 수상체험 등 지난해보다 더 다채로운 수상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전국 거리공연 대회, 주민참여 거리공연, 생활예술인 한마당 등이 진행되고, 추억의 골목길, 어린이 놀이터 등도 운영된다.
이 밖에도 '전통 마당'으로 전국 소리 경연 대회, 도호부사 행차가 펼쳐지고, '마두희 마당'으로 마두희 줄 제작, 골목 줄다리기, '마두희와 함께해요' 나눔 장터 등이 진행된다.
마두희는 320년 동안 이어져 온 울산지역 대표 풍속이다. 단옷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 고을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승부를 겨루는 전통 줄다리기다.
마두희는 지난해 12월 울산시 지정문화재에 등록됐으며, 태화강 마두희 축제는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 '2024-2025 예비 축제'에 선정됐다.
중구는 마두희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6월 '울산 마두희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마두희의 역사성과 공동체성, 지역 정체성에 대한 연구 자료를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울산을 넘어 전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