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홍철호 정무수석 내정, 이재명 초청 위해 서둘렀다”
2024.04.22 16:12
수정 : 2024.04.22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내정하고 직접 소개에 나섰다.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안한 회담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정무수석 인선을 서둘렀다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정무수석 내정자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새로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맡을 홍철호 전 의원이다.
홍 전 의원은 유명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자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시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총선에서도 김포을 지역구에서 내리 재선을 했다. 그러다 직전 21대와 이번 22대 총선에선 연이어 낙선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에 정진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내정도 직접 밝혔는데, 잇달아 인선 발표를 한 데 대해선 협치가 이유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주 금요일(19일)에 이재명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아야하는데, 제가 볼 때는 정무수석을 빨리 임명해서 신임 수석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2년은 이 나라를 어떤 나라로 만들지 콘텐츠를 디자인해 공약과 국정과제를 기반으로 어떤 정책을 만들어 집행할지에 치중했다”며 “이제는 지난 2년 간 세워놓은 걸 국민들과 소통해 고칠 건 고쳐서 국민들의 동의를 어떻게 더 받아낼 수 있을지, 정치권과 대화해서 어떻게 현실화시킬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총선 참패를 언급하며 “이 결과는 정무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반은 배우고 반은 의회 경험을 가지고 프렌들리하게 일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의 신임 정무수석 인선에 따라 애초 이날 예정됐던 한오섭 정무수석과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 간의 영수회담 관련 협의는 취소됐다. 민주당은 이에 일방적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새 정무수석 인선이 이날 점심 즈음 확정되면서 불가피하게 취소한다고 민주당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한 수석과 협의를 하다가 새 정무수석 인선이 나오면 혼선이 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곧장 오는 23일부터 민주당과 영수회담 관련 협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