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할 것"…'채 상병 특검법'도 테이블 오를까
2024.04.22 18:42
수정 : 2024.04.22 19:05기사원문
우선 민주당이 가장 다루고 싶어 하는 의제는 이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지원금’ 등 민생 현안이다. 다만 당 일각에선 특검법 등 민감한 정쟁 사안도 테이블에 올려 입법적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 회담이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이 대표의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약 13조원 소요 추정) 민생 회복 지원금 이슈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현재 이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는 안건은 민생 지원금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민생 회복용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도 쟁점이다. 여권은 재정 건전성 확보에, 야권은 우선 지원에 각각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고금리 등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서민층과 영세 소상공인 지원 확대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은 민생을 살리는 것이라는 게 기본 입장이다. 경제 상황과 고물가, 고금리에 먹고사는 한계에 부딪힌 사람이 많은데 대통령과 제1 야당, 정치권이 합심해 경제와 민생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며 "그에 맞춰 우리 당은 의제를 준비할 것이고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처리도 논의 목록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미 민주당은 해당 특검법의 5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공언한 상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특검법 찬성 의견이 나오는 만큼 윤 대통령의 입장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상황에 따라선 민감성 이슈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다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국회 재표결을 앞둔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선 구제-후 구상권 청구' 등을 골자로 한 전세사기 특별법 등에 관한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