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달려들었다"..15개월 아기, 물어 죽인 핏불테리어

      2024.04.23 08:36   수정 : 2024.04.23 0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생후 15개월 된 아기가 맹견 2마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안사(ANS)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인근 캄폴론고 마을의 외딴 이층집 마당에서 핏불테리어 2마리가 엄마 품에 안긴 남자 아기를 공격했다.

사고 당시 아기의 어머니와 삼촌이 현관문을 나서자 핏불테리어 2마리가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아기 어머니도 팔과 손목 등을 물렸고, 아기의 삼촌이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는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뒤였으며, 아기 어머니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핏불테리어는 이층집에 거주하는 다른 가족 소유로 이 가족은 피해 어머니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캄폴론고가 속한 에볼리 시장인 마리오 콘테는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준 비극"이라며 "이런 종류의 맹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기를 문 핏불테리어는 살레르노의 동물보호소로 보내졌으며, 이곳에서 안락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개들이 왜 묶여 있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2월에는 39세 남성이 로마 외곽의 만치아나 숲에서 조깅하던 중 로트와일러 3마리에게 물려 숨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 보호 단체인 코다콘스는 "개 물림 사고가 매년 7만건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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