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27년만에 연극, 갈망 있었지만 두려움도 컸다"

      2024.04.23 14:22   수정 : 2024.04.23 14:22기사원문
배우 전도연이 23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전도연이 27년 만에 연극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 사이먼 스톤 연출가, 사울 킴 무대 디자이너, 이현정 LG아트센터장, 이단비 드라마투르기/통역사가 참석했다.



전도연은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날 "도전이라고 얘기하면 도전일 수 있겠지만 제가 늘 얘기했듯이 오랫동안 배우 일을 해오면서 사람들은 제가 많은 것을 했다고 하지만 저로서는 해온 작품보다 앞으로 해야 할 작품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연극이) 도전이라기보단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작업 과정 중에 하나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전도연은 이어 "이 작품을 선택한 건, 늘 연극이라는 것에 갈망이 있긴 했었지만 사실 두려움이 컸다"라며 "제가 영화 속, 드라마 속에선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는 거고 연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제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자신이 없었는데 사이먼 연출가가 굉장히 매력이 있었고 이 사람의 작품을 보면서 매료돼 궁금증이 생겨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벚꽃동산'은 10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송도영(전도연 분)이 한국으로 돌아와, 그의 가족들이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집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인 '벚꽃동산'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영화 '나의 딸' 등을 선보인 사이먼 스톤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전도연은 원작 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박해수는 원작의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 역을 연기한다. 손상규는 송도영의 오빠 송재영(원작 가예프 역)으로 분했다.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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