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셈 치고 먹자" 수산시장 바가지 논란…공깃밥은 절반만

      2024.04.24 07:23   수정 : 2024.04.24 07: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충청남도 보령에 있는 대천항 수산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이 직원의 불친절한 응대를 겪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번 다시 대천항 수산시장 안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기분 좋은 주말에 바다 보고 점심 먹으러 대천항 수산시장에 갔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1층에서 회를 주문한 뒤 안내해준 식당으로 올라갔다. 사람으로 가득 찬 식당에서 다른 손님들은 "음식 왜 안오냐”며 화를 내고 있었다.
식당 주인은 “그러면 왜 예약을 안 했냐”며 맞대응했다고 한다.

1시간이 지나고 A씨의 회가 나왔다. A씨는 "매운탕도 같이 주문했는데, 왜 안 나오나”라고 물었고, 직원은 "순차적으로 나오니 기다리라”고 답했다.

A씨는 미리 밥과 라면사리를 주문했다. 공깃밥의 뚜껑을 연 A씨는 당황했다. 밥이 절반만 차 있던 것이다. 직원에게 항의하자, "우리 집은 그게 한 공기”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울러 매운탕은 40분 만에 나왔다. A씨는 "매운탕의 국물 간은 아예 안 돼있었다”며 "관광지이니 속은 셈 치고 먹자는 생각으로 참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A씨가 식사를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2시간으로 알려졌다. 식당을 떠나던 A씨는 식당 주인과 손님들이 싸우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한다.
A씨는 "어르신들이 한 시간 넘게 음식이 안 나왔다고 직원한테 따졌는데, 주인은 (직원에게) '야 그냥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식당 주인은 손님들에게 "예약도 안 하고 왔으면서, 왜 그러나”라고 말했다.


A씨는 "두 번 다시 대천항 수산시장에 안 갈 것”이라며 "요즘 관광지 수산시장 말 많던데, 개선됐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테이블에 앉아 한 시간 동안 어떻게 기다리나”, "관광지 횟집은 가지마라”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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