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호텔·수상오피스 한강에 생긴다
2024.04.24 13:00
수정 : 2024.04.24 13:00기사원문
서울시는 2030년까지 1천만명이 한강의 수상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기 위한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 계획을 24일 밝혔다.
지난 해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한강 주변 이용 활성화에 중점을 맞췄다면 이번 발표는 한강 자체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런던 템즈강, 뉴욕 허드슨강, 파리 센강, 도쿄 스미다강 등 전세계 주요도시는 우리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로 강을 이용한다"며 "한강의 일상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여가의 중심공간으로 활용하고, 성장의 거점으로도 삼겠다"고 말했다.
시는 한강 수상활성화를 통해 연간 6445억원의 생산파급 효과, 연간 2811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 연간 9256억 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6800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강이 일상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한강에 부유식 수상호텔 및 수상오피스를 조성한다. 부유식으로 만들면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물 위에 떠 있는 형태가 돼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한강의 경치를 보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 한강 위 수상버스인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한다.
특히 수상호텔을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에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SH가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직녀카페’는 올 하반기에 숙박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올 10월 리버버스 도입에 따라 기존 수상택시는 폐지한다. 대신 소규모 수요 맞춤형 선박을 도입해 관광을 활성화 한다. 한강 야경·석양 투어, 선상 식사·행사 등 다양한 관광·유람 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가활동으로 한강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올 하반기부터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뚝섬 윈드서핑장 운영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4차원(4D)으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수상 재난안전체험관’을 2025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을 성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석으로 늘리고,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여의도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잠실마리나는 중대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중규모 이상의 도심형 마리나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관광수요와 부가가치 창출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촌한강공원에는 부유식 수영장, 옥상전망대, 수상산책길 등 시민 레저·휴식공간을 포함하면 복합 마리나 시설 한강아트피어를 건립하기 위해 올 상반기까지 타당성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여의도에는 대형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아라뱃길 유람선을 활성화한다.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에 올 10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여객터널인 서울항도 여의도에 조성한다. 이를 통해 5000t 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다. 올해부터 설계와 공사를 시작해 2026년 하반기에 개항한다.
서울시는 이번에 발표한 종합계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 세부 사업별로 공정관리를 지속한다. 올 하반기에는 여의도~경인아라뱃길 선착장 조성, 한강 리버버스 운영, 2026년에는 서울항을 비롯해 수상푸드존, 잠실마리나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