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차 뒤집기 우승’ 임성재, 올해도 한국서 기적 쓸까?
2024.04.24 14:50
수정 : 2024.04.24 14:50기사원문
지난해 5월 1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은 환희의 도가니였다. 3년 7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해당 대회는 지난해 펼쳐졌던 KPGA 대회 중 가장 극적인 대회로 기억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가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임성재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리는 KPGA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한다. 우리금융 후원을 받는 임성재는 이 대회가 처음 개최된 지난 2022년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대회 직전 코로나19에 걸려 불발됐고, 두 번째 도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로 생활을 하며 PGA투어에서 2승,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도 2승을 거둔 임성재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은 없어서 이번 대회에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성재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코스와 분위기에 익숙하다"면서 "최선을 다해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11∼14일 열린 KPGA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첫승을 달성한 윤상필은 시즌 2승 선착에 도전한다. 지난주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1154.2점)와 상금(1억4844만원) 모두 선두를 달리는 고군택이 일본 투어 대회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해 두 부문 모두 현재 2위(1000점·1억4000만원)인 윤상필에겐 1위 도약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밖에 이 대회 초대 챔피언(2022년)인 장희민을 비롯해 박상현, 김비오, 정찬민, 장유빈, 조우영, 서요섭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금융 챔피언십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인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약 55억원), 6월 KPGA선수권대회(16억원)에 이어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중 3번째로 상금 규모가 큰 대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