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역대 최대 분기실적… "올 매출 4兆시대 연다"

      2024.04.24 18:33   수정 : 2024.04.24 21:19기사원문
올해 4조원 매출 달성이 유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올해 연결기준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69억원, 221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1.4%,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1·4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다시 최대 실적을 낸 배경에는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한 대형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수주 경쟁력을 실적으로 연결시키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1~3공장에 이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24만리터 생산능력을 가진 4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총 60만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론자와 우시 등 글로벌 시장의 경쟁업체를 상회하는 세계 1위 생산능력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배치(Batch·바이오의약품 1회분 생산단위) 성공률을 99%까지 끌어올리며 수주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 충분한 생산역량과 높은 배치 성공률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선택하는 강력한 동인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분기에 UCB, MSD 등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증액 계약을 따내며 6000억원 이상 수주를 확보했다. 또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25억달러(17조1300억원)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이 더 많이 증가하는데, 1·4분기에도 역대 1·4분기 중 최대 실적을 시현하면서 올해 매출 4조원 달성 가능성은 더 커졌다. 하반기에 4공장이 풀가동될 경우 실적 확대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분기별 실적 신장을 확신하고 있다.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10~15% 상승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수주 경쟁력도 동반 제고해 실적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지난 3월 독자적인 ADC 기술을 보유한 미국 소재 기업 '브릭바이오'에 투자하고, 지난 1월에는 미국 소재의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플래그십파이오니어링과도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SB4),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등 7종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후속 제품 허가 및 출시 등을 통해 연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집행위원회(EC)로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 허가 승인을 받음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연구 개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안과질환 치료제 '아필리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피즈텍'(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 허가를 업계 최초로 승인받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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