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통닭 두마리 구매, 한마리는 경비실에 두고 가는 입주민 '훈훈'
2024.04.25 07:22
수정 : 2024.04.25 07:22기사원문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A씨. 그는 지난 22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주황색 봉지에 든 옛날 통닭 사진을 찍어 올렸다.
SNS에 감사글 올린 경비원.. '좋아요' 폭발
A씨는 "참으로 고마우신 입주민이 꼭 통닭 두 마리를 사셔서 한 마리는 경비실에 놓고 가신다"고 설명했다.
A씨의 게시물은 100만 뷰를 기록, 6600여개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입주민 진짜 멋지고 존경스럽네요. 말하긴 쉬워도 실행에 옮기는 건 어려운 일인데.."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마음이 부자인 분.. 배워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일 떡 받고 1만원 봉투 전한 경비원도 '훈훈'
입주민과 경비원의 훈훈한 사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경비원에게 아이 100일 떡을 돌렸다가 1만원이 든 흰색 봉투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글쓴이는 "경비 아저씨가 대뜸 봉투를 주시면서 '애기 백일 축하하고, 백일 음식은 그냥 먹으면 안 되니 받으라'고 하시며 직접 쓴 '축 백일' 봉투를 건네셨다"고 전했다.
이어 "한사코 거절했지만 (경비원이) '얼마 안 되는 금액이니 신경 안 써도 된다'며 뒤도 안 돌아보고 내려가셨다"며 "(봉투 속) 금액은 1만원이지만 제겐 10만원, 100만원 같은 느낌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나 마음 한켠이 울컥했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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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