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중년' 신성우 "12살에 혼자 상경…母, 연탄 500장 두고 가"
2024.04.25 09:31
수정 : 2024.04.25 09:31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가수 신성우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의 손을 잡고 45년 만에 모교를 방문한다.
25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 2회에서는 신성우가 두 아들 태오와 환준이를 돌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으로 MC 김용건, 김구라와 '쉰둥이 아빠'들 안재욱, 김원준을 먹먹하게 만든다.
이날 신성우는 초등학교 입학식을 하루 앞둔 태오에게 "내일 입학식에 못 갈 거 같은데, 아빠 없이도 잘할 수 있지?"라며 미안해한다.
졸업 후 45년 만에 처음 찾아간 모교에서 신성우는 "타임머신을 탄 듯 기분이 묘하다"라며 감성에 젖는다. 이어 "충남 서산에 살다가 열두살 때 나 홀로 상경해, 자취를 시작했다"라고 밝힌 뒤, "아버지가 안 계셔 (어머니가) 생업에 종사하셨기 때문에 연탄 500장을 두고 내려가셨다, 그 후로 계속 혼자 살았다"라고 외로웠던 시절을 떠올린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요즘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안쓰러워한다.
직후 신성우는 "서울 학교로 전학 갔던 날, 친구들에게 사투리로 인사를 했는데 모두가 '촌놈'이라고 놀렸다"라고 그 시절 아픔을 회상한다. 또한, "당시 어머니가 사주신 라디오가 친구가 됐고, 그때 들었던 음악 덕분에 음악을 하게 됐다"라고 고백해 '쉰둥이 아빠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