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韓, 통화긴축 유지…재정 지속가능성 확보해야"

      2024.04.25 11:00   수정 : 2024.04.25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회복이 성장률을 끌어올리지만,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높은 가계부채 수준, 정부부채 증가 등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AMRO는 25일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2024년 한국 경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으로 2023년(1.4%)보다 0.9%p 증가한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5%로 분석했다. 작년(3.6%)보다 1.1%p 감소한 수치다.


AMRO는 정부가 안정적인 물가 수준을 유지하고,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제약적(restrictive) 통화정책 기조 △금융 안정성(financial stability) 유지 △재정 건전성 제고 △구조개혁 노력 지속 등을 권고했다.

AMRO는 "현재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통화 정책을 재조정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택금융 시장에 대한 거시안정화 조치는 향후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세밀하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지출 구조조정, 재정준칙 입법화 노력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반도체 산업 등 혁신 산업 육성, 인적자원 개발 촉진, 공급망 탄력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AMRO는 아세안+3 경제동향을 분석·점검하고, 회원국 경제·금융안정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12월 AMRO 미션단이 한국을 방문,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실시한 연례협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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