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가형 소상공인 집중 육성
2024.04.25 14:26
수정 : 2024.04.25 14: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을 갖춘 소상공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부산시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제4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각계 전문가, 소상공인, 유관단체 등과 함께 '부산 기업가형 소상공인(부산 라이콘) 육성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 지속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역량과 경쟁력 강화로 지역경제 활력을 되찾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시는 전문가 자문, 소상공인 의견수렴 등을 거쳐 '부산 기업가형 소상공인(B-LICON) 육성'을 위한 성장 단계별 4대 전략 10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B-LICON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을 가져 생활과 지역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는 소상공인을 말한다.
먼저 준비단계로 라이콘 타운을 구축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을 갖춘 예비 부산 라이콘을 적극 발굴·지원한다.
소상공인 혁신성장거점인 ‘라이콘타운’을 오는 9월 중구에 개소해 라이콘 창업사관학교 등 단계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창업 전 체험형 점포 운영 등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라이콘 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예비창업자 50명에게는 최대 4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실전 창업의 문턱을 낮춘다. 또 유망 창업 아이템 발굴 공모대회를 개최하고 경영혁신 역량강화 멘토링도 운영할 계획이다.
성장단계에는 성장사다리 지원, 부산발 가맹사업 및 커피산업 라이콘 성장 지원을 추진해 부산 라이콘을 집중 육성한다.
성장사다리 정책으로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소상공인 10개사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펀드를 3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제품·서비스 연구개발에 나서는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7000만원의 연구개발비도 지원한다.
또 부산발 대형 프랜차이즈 본부'를 육성하고 커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커피 가공·유통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영도특화지구를 커피 관광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도약단계에선 해외진출 종합지원체계 구축과 세계적 온라인 플랫폼 수출지원, 부산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통해 부산 라이콘의 혁신성장을 돕는다.
마지막 단계인 기반마련에선 소상공인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 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라이콘 타운 내 규제신고센터를 올해 신설하고 상시 운영해 라이콘의 성장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와 법령·제도 개선을 정부에 적극 건의한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을 3000명에게 추가로 지원하고 매장 환경개선, 폐업 소상공인 맞춤형 고용서비스, 직업능력개발훈련 등도 신규 도입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을 가진 혁신 소상공인은 글로컬 기업을 만들어 낼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시는 이번에 마련한 전략을 내실 있게 추진해 이런 잠재력을 가진 부산 라이콘이 곳곳에서 나와 지역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