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현대차 많이 샀다"...하이브리드 대응으로 기업가치 '업'

      2024.04.26 11:16   수정 : 2024.04.26 11: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증권업계는 26일 하이브리드(HEV) 열풍과 환율 효과 등으로 현대차의 기업가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4분기 매출액 40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국내 판매량은 높은 금리와 경기 침체, 그리고 2023년 6 월까지 5년 간 이어졌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높은 기저 효과로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해외 판매량은 북미 판매가 11% 증가하며 판매량 성장과 이익 증가를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매출액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비중 증가, 제네시스 판매 호조 등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증가했다.


윤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분기 평균 환율이 전년동기 대비 4% 상승했고 하이브리드의 전기차 대체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라며 "특히 수익성과 판가가 높은 미국으로 수출 물량을 많이 배정하고 있기 때문에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북미 충당금 증가분이 1950억원으로 충당금 증가분을 제외 시 컨센서스를 상회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현대차의 분기 배당금을 기존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상향했다. 5월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후 현대차의 추가적인 주주가치 개선안도 기대했다.


윤 연구원은 "일본 기업을 제외하고 하이브리드 경쟁력이 가장 높은 현대차는 올해 28% 증가한 48만대 하이브리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4·4분기 가동 예정인 북미 전기차 신공장에서 하이브리드도 생산 가능하다고 밝혀 다른 어떤 완성차 업체들보다 유연하고 발 빠른 정책 전환이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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