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 '눈물의 여왕' 웃게 만드는 '웃음의 여왕'

      2024.04.26 15:40   수정 : 2024.04.26 15:40기사원문
tvn 눈물의 여왕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눈물의 여왕'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장윤주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에서 백현우(김수현 분)의 누나이자 K-장녀 백미선 역을 맡아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장윤주는 극 중 연하 남편과 아들을 외국으로 유학 보낸 기러기 엄마로 용두리에서 퀸즈 헤어 살롱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등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백현우, 백현태(김도현 분)와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또 남보다 더 남 같은 올케 홍해인(김지원 분)과 사돈 식구들에게 데면데면해 어색한 기류를 형성하며 그려내는 'X-사돈'과의 한 지붕 두 가족 케미스트리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장윤주. 등장하는 장면마다 극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은 물론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3회에서는 현우와 해인의 이혼을 말리기 위해 현태와 다급하게 올라간 서울. 로열 패밀리로서의 극진한 대접을 기대했지만, 돌아오는 건 안내 직원의 냉담한 반응과 해인의 휴대전화에 저장되지 않은 미선의 번호였다.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미선은 "난 늘 입버릇처럼 현우한테 한번 출가한 이상 너는 이 집 사람이 아니다, 퀸즈의 지박령이다 생각하고 죽어서도 홍씨 집안의 귀신이 돼라"라며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나날이 높아지는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장윤주의 능청스러움 또한 극으로 치닫고 있다. 외국으로 유학을 보냈던 남편에게 통화를 시도한 미선은 전화기 너머 남편의 목소리 대신 낯선 외국 여성의 목소리에 이혼을 예감하고 눈물을 터트렸다.
스펠링만 간신히 뗀 미선은 "하우 아 유"(How are you?)라는 질문에 불가항력으로 "아임 파인인 땡큐, 앤드 유?"(I’m fine thank you, and you?)를 읊으며 굴욕감을 느끼는 장면이 그려졌다. 짧은 장면이었지만 장윤주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표정, 허탈한 눈빛, 옅은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 등 디테일에 차이를 두며 영어 울렁증으로 고통받는 백미선을 그려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종영까지 2회를 앞둔 '눈물의 여왕'은 오는 27일, 28일 저녁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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