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4주만에 다시 1700원대...유류세 인하 종료시 1900원대
2024.04.27 06:00
수정 : 2024.04.27 06:00기사원문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4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13.3원 상승한 L당 1708.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기준 지난해 11월 2주(1720.14원) 이후 24주만에 1700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이 기간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4.4원 오른 L당 1566.7원을 나타냈다.
주간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3월 4주차에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경유 가격은 4월 1주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10.2원 상승한 L당 1779.6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판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14.5원 오른 L당 1679.8원을 나타냈다.
이달 들어 국제유가가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상승하면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도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다만 이번주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연준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0.9달러 하락한 88.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기름값 급등에 따른 가계 부담을 우려해 당초 이달말로 종료가 예정됐던 유류세 인하조치를 6월말까지 2개월 연장했다. 2021년 11월 시작된 유류세 인하 조치는 이로써 9번째 연장됐다. 유류세 인하(휘발유 25%, 경유 및 LPG 37%) 조치가 종료됐다면 기름값은 200원 가량 인상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 만큼 국제유가 상승 이상으로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시장 점검을 강화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제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매주 석유시장점검회의를 통해 가격 동향을 점검한다. 또한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지속 가동해 담합, 세금 탈루 등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