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AI 사업모델 구축한 기업에 투자… 年 수익률 34%
2024.04.28 18:29
수정 : 2024.04.28 18:29기사원문
■AI 신성장동력 기업에 분산 투자
28일 KB운용에 따르면 'KB 글로벌 AI 플랫폼펀드'의 최근 1년과 6개월 간의 성과는 25일 기준 각각 33.78%, 22.71%에 이른다.
이 펀드는 지난 2020년 7월 설정됐다. KB운용 이상엽 글로벌운용본부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는 더 이상 칩 설계 기업이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며 "이 펀드가 정의하는 '플랫폼'의 관점에서도 엔비디아를 더 이상 그래픽카드 설계업체가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킹, 메모리, 소프트웨어를 시스템으로 통합 제공할 수 있고, AI 컴퓨팅 소프트웨어 제공을 통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외에도 AI 각 영역에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기업을 선별적으로 발굴해 투자한다"며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테크 섹터를 참조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편입하고 있으나 산업재,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가는 기업들에 분산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초점을 맞춰 심도 깊은 산업·기업 리서치로 종목을 선정한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현재 이 펀드의 주요 편입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8.7%) △엔비디아(8.4%) △알파벳 (7.6%) △아마존(6.5%) 등이다.
■생성형 AI, 기술 패러다임 변화 주도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이 매니저는 생성형 AI 시장의 성장에 따라 AI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기업들에 선별적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생성형 AI 시장은 아직 IT 지출의 3% 미만이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40% 성장할 1조3000억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생성형 AI 밸류체인(반도체-클라우드-어플리케이션-디바이스) 각 영역을 주도하는 기업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강력한 실적과 주가 상승을 보인 AI 반도체(인프라) 기업들은 여전히 낮은 AI 데이터센터 침투율(5% 미만)을 감안했을 때 높은 성장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 출시에 따라 성장 사이클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이 펀드는 높은 비중을 유지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