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베스트 앨범 베스트퀄리티로 만들었죠"
2024.04.29 17:18
수정 : 2024.04.29 1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새로운 앨범을 낸다는 자체가 늘 설렌다. 캐럿이 행복하면 좋겠다. 우리도 새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
상암벌에서 7만 관객을 열광시킨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오늘(29일)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잇 히어(17 IS RIGHT HERE)’를 들고 돌아왔다.
‘세븐틴 이즈 라잇 히어’는 세븐틴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여기에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MAESTRO)’를 비롯해 힙합 유닛의 ‘라라리(LALALI)’, 퍼포먼스 유닛의 ‘스펠(Spell)’, 보컬 유닛의 ‘청춘찬가’ 등 신곡 4곡과 한국 앨범 타이틀곡 20곡과 일본 앨범 타이틀곡을 한글로 번안한 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담긴다.
세븐틴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세븐틴의 데뷔부터 모든 것을 담았다. 33개의 트랙으로 이뤄졌다”라고 소개했다.
데뷔 때부터 ‘자체 제작돌’로 명성을 쌓은 세븐틴은 신곡 작업에도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세븐틴의 앨범 프로듀서 우지가 신곡 4곡의 작사·작곡에 모두 참여했다. 에스쿱스, 원우, 디에잇, 민규, 버논, 디노 등 멤버들도 유닛곡 작사에 힘을 보탰다.
신곡이 4곡이나 담긴 것과 관련해 “멤버들이 전부 베스트앨범을 베스트 퀄리티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지금 우리의 생각, 각오, 캐럿과 함께 앞으로 이뤄가고 싶은 미래와 비전을 앨범에 담으려했다”고 부연했다.
■ 타이틀곡 '마에스트로' 댄스 R&B 장르
세븐틴은 전작인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으로 음반 판매량(초동) 500만장을 넘긴 최초의 아티스트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구보까지 힘을 보태 세븐틴은 2023년 한해에만 국내 앨범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썼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원조 ‘자체 제작 아이돌’의 수식어에 걸맞게 오롯이 세븐틴에 의해 창작된 곡들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R&B 장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특히 이곡에는 이스터 에그가 있다. 과거 앨범의 타이틀곡 ‘아낀다’, ‘아주 나이스(NICE)’, ‘어쩌나’, ‘독 : 피어(Fear)’, ‘락 위드 유(Rock with you)’, ‘치어스(CHEERS)’, ‘손오공’ 총 7곡의 소스가 ‘마에스트로’의 트랙에 녹아 있다.
세븐틴은 타이틀곡에 대해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하고 주도해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마에스트로’ 뮤직비디오는 그간 세븐틴이 시도하지 않았던 어둡고 진한 톤의 디스토피아를 그려 냈다. 이러한 테마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 모션 캡처 촬영 등 여러 첨단 기술이 활용됐다.
■ 유닛 곡 포함해 33개의 트랙
세븐틴의 유닛(힙합팀, 퍼포먼스팀, 보컬팀) 곡도 담겼다. 힙합팀(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 곡 ‘라라리’는 어그레시브 EDM 기반에 붐뱁과 덥스텝 요소를 가미한 곡으로, ‘어떤 일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세븐틴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라라리’ 뮤직비디오는 한국형 ‘날라리’를 표방하며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잘난 우리,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
는 세븐틴의 자신감을 그렸다.
퍼포먼스팀의 ‘스펠’은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타악기가 강조된 아마피아노 장르의 곡으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로의 마음을 나른하고 감각적인 무드로 표현했다.
보컬팀(우지,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의 ‘청춘찬가’는 경쾌한 리듬과 캐치한 멜로디가 이목을 끄는 J-록 스타일의 곡으로, 누구든 처음 맞이하는 청춘을 찬미하는 노래다.
■ 상암 찍고 일본으로…‘초대형 스타디움 아티스트’로 우뚝
세븐틴은 베스트 앨범 발매와 더불어 한국과 일본의 초대형 스타디움에서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에서 ‘마에스트로’를 열며 전 세계 캐럿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30~31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한 투어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거쳐 오는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같은 달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으로 이어진다.
특히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은 회당 7만 명 이상의 관객이 입장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라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지난해 팬미팅과 투어 등 23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넘긴 세븐틴은 이번 투어를 통해 ‘초대형 스타디움 아티스트’로 우뚝 설 전망이다.
세븐틴은 유럽의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도 출격한다. 이들은 오는 6월 K-팝 보이그룹 최초로 영국 최대 음악 축제 글래스턴베리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고, 9월에는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헤드라이너 자격으로 참가한다.
세븐틴은 “우리를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분들은 바로 캐럿”이라며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멋있게 활동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