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수’ 전자부품·전력업계 실적 탄력
2024.04.29 18:12
수정 : 2024.04.29 18:12기사원문
국내 대표 전자부품 기업인 삼성전기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29%씩 증가했다.
AI 서버 등 산업용 및 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울러 삼성전자 '갤럭시S24'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로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효과도 반영됐다.
2·4분기는 산업용·전장용 MLCC 및 AI·서버용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컴포넌트 부문의 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230억원을 기록했다. AI 서버 및 파워 등 산업용 MLCC와 전장용 MLCC 등 고부가품 중심의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2·4분기는 세트 수요의 완만한 성장으로 MLCC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고용량 제품 및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 판매를 늘리고, 자동차의 전장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전장용 고부가품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서버·AI 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저점을 통과한 후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베트남 신공장 가동 및 양산 안정화를 통해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전력장비업체인 LS일렉트릭도 AI발 전력 수요 특수 등으로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4.6%로 증가한 9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38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순이익은 797억원으로 57.9% 늘었다. 전력기기, 배전 등 LS일렉트릭이 주력하는 전력 사업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시장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며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