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과 차원이 다르다...'무전원 정수기' 열풍
2024.04.29 19:08
수정 : 2024.04.29 19:08기사원문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롬, 쿠쿠홈시스, 청호나이스 등 중견가전 업체들이 무전원 정수기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우선 휴롬은 자연 여과 방식 '간이정수기'를 선보였다. 원액기 등 주방가전에 주력해온 휴롬이 무전원 정수기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롬 간이정수기는 4단계 복합카본필터를 적용해 정수기 원리 그대로 물을 정수한 뒤 마실 수 있다. 폭이 10㎝에 불과해 냉장고 문에도 보관이 가능하다.
휴롬 간이정수기는 필터 항균 기능으로 내부 유해 세균 번식을 방지할 수 있다. 가루형 필터가 아닌 블록형 필터로 사용이 깔끔하며 접촉 면적 증가로 정수력을 높였다. 필터 교체 주기는 4개월이며 사용을 마친 필터는 일반쓰레기와 플라스틱으로 분리한 뒤 배출이 가능하다.
휴롬 관계자는 "건강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물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자연여과식 간이 정수기를 선보였다"며 "국내에서 전량 생산하는 만큼 위생과 안전 걱정 없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도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를 출시했다.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는 수돗물에 최적화된 맞춤형 내추럴 카본 블록 필터를 장착해 잔류 염소를 제거하고 휘발성 유기 화합물, 중금속 등 유해 물질 31종을 없앨 수 있다.
필터정수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활성탄 필터 가루 노출을 열 압축 공법으로 줄여 정수한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5.23마이크로미터(㎛) 이하 미세 입자까지 걸러준다. 필터 한 개로 최대 500ℓ 물을 정수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생수를 주기적으로 구매하거나 정수기를 설치하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수돗물만 있으면 언제든 정수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전원이 필요 없는 필터정수기를 선보였다"며 "건강한 물을 마시면서도 경제적 부담과 환경오염 걱정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역시 전기 사용 없이 필터로 정수할 수 있는 '청호 휴대용 포터블 정수기'를 판매하는 중이다. 이 제품은 물통에 수돗물을 받기만 하면 필터를 거쳐 염소와 냄새, 각종 미세입자 등을 정수한 뒤 마실 수 있다.
청호 휴대용 포터블 정수기는 필터 하나로 2ℓ 생수 최대 75개분을 정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간접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취수구와 물통 등을 모두 분리한 뒤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40%에 육박하면서 작은 주방 공간에 둘 수 있고 전기료 역시 들지 않는 무전원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청호나이스와 쿠쿠홈시스 등 그동안 정수기 사업을 통해 필터 기술력을 확보한 중견가전 업체들을 중심으로 무전원 정수기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