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日에 뺏길 위기…과기정통부 "상황 따라 필요시 네이버 지원"

      2024.04.29 22:40   수정 : 2024.04.29 22:4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일본 정부 압박으로 '라인'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한국 외교부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29일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일본 공영 NHK가 관련 기사를 보도하는 모습. (출처=NHK)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일본 정부 압박으로 '라인'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한국 외교부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상황에 따라 필요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29일 "네이버와 (해당 사안과) 관련해 협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라인에서 일본 국민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건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이 최근 행정지도로 라인야후와 네이버 간 지분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한국 기업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하지만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의 A홀딩스 주식을 추가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홀딩스는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 지분을 약 65% 보유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사다. 두 기업이 각각 지분 50%씩 갖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업계에서는 사실상 네이버에 라인야후 경영권을 강제로 매각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7일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행정지도인 점을 고려해 "(해당 사안은) 한일 외교관계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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