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HTSA, 포드 자율주행 안전성 조사...3명 사망 책임 여부
2024.04.30 04:45
수정 : 2024.04.30 04:45기사원문
미국 교통안전 최고 감독당국인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4월 29일(현지시간) 포드자동차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잇단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포드의 자율주행 기능 문제 때문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조사다.
NHTSA는 이날 최근 포드 자율주행 시스템인 블루크루즈와 연관된 2건의 사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NHTSA는 두 사건 모두 포드 머스탱 마크-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가 밤중에 고속도로에서 정차돼 있는 차량과 충돌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두 건의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충돌 직전 블루크루즈가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NHTSA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NHTSA의 이번 조사는 2021~2024년에 생산된 머스탱 마크E 전기차 약 13만대가 대상이다.
미 자동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점차 확대하는 가운데 NHTSA 역시 관련 기술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완전자율주행(FSD) 사용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NHTSA의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테슬라 FSD에 리콜 명령이 내려진 것처럼 포드의 블루크루즈 역시 이번 조사 뒤 리콜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번에 NHTSA가 조사에 착수한 포드의 운전보조 시스템과 테슬라의 FSD 모두 2등급 시스템이다.
2등급 자율주행 시스템은 운전자가 100%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스템이다.
NHTSA는 테슬라가 2등급 시스템에 '완전자율주행(FSD)'이라는 이름을 붙여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3등급 시스템에서는 운전자가 교통체증 등 일부 상황을 제외하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4등급 시스템이 되면 주행 거의 대부분을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되고, 5등급 시스템에서는 말 그대로 완전한 자율 주행이 가능해 운전자는 주행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5등급 시스템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4등급 시스템은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다. 로보택시가 바로 4등급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는 9월 드라이브 파일럿이라는 이름의 3등급 시스템을 미국에서 시작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