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 도입하는 일본 지자체들

      2024.04.30 08:36   수정 : 2024.04.30 0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일본 일부 지자체에서 주4일 근무제를 속속 도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급여 삭감 없이 주40 시간을 5일이 아닌 4일로 나누는 방식이다.

3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주4일제는 육아나 간호를 이유로 할 때에 한정하지 않고, 기본적으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일례로 이바라키현은 4월부터 주4일제를 도입했다. 교원이나 교대제 근무의 직원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이 대상이다.
아이를 데려다 주거나 간호가 필요한 부모의 통원, 교육 훈련 등 다양한 수요가 이용하고 있다.

지바현도 6월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대상은 원칙적으로 전 직원이다.

주4일제는 유연 근무제에 근거한다. 1~4주 단위의 총노동 시간은 바꾸지 않고, 근무일의 노동시간을 늘리는 대신 토, 일요일 이외에 주 1일 휴일을 마련하는 구조다.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위치한 민간기업 이요테쓰 그룹은 작년 10월부터 1800여명의 전 종업원을 대상으로 담당 업무와 급여는 그대로 유지하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외에 추가로 수요일을 정식 휴일로 지정하고 수요일 근무시간을 다른 요일에 배분했다. 취미와 자기 계발, 가사와 육아 등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사측의 평가다.

주4일제 도입 취지는 일과 사생활을 양립하기 쉬운 환경을 갖추어 인재의 확보나 이직의 방지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또 직원들의 교육 훈련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와테현 쿠지시는 5월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직원 채용 시험의 응모자 수가 전년 대비 반으로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도치기현에 위치한 우쓰노미야시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주 4일 근무를 시범 도입했다.
하루 근무시간은 보통 7시간 45분이지만 최대 10시간까지 근무하고 휴일을 하루 더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지자체는 규모에 따라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과 하루 근로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관해 부담이 커져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아키타현의 사타케 요시히사 지사는 "주4일제가 도입돼도 일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면서 "우선은 직원의 연차 유급 휴가를 쓰는 분위기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