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게임 제작 생태계 변화 이끌 것"

      2024.04.30 18:48   수정 : 2024.04.30 18:48기사원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게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단순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도 원하는 이미지는 물론 NPC(게임 안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까지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게됐다. 국내 게임사들도 유해 이미지 탐지 등 게임 환경 개선을 위해 생성형 AI를 적극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일호 구글 클라우드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4월 30일 서울 서초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게이밍 온 구글 클라우드' 행사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만드는 영역에서 생성형 AI는 앞으로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게임을 빠르게 제작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은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밍 온 구글 클라우드는 게임 산업 관계자를 위한 구글 클라우드의 연례 행사로, 정보기술(IT) 기획 및 운영, 개발, 퍼블리싱, 보안 등 한 해 게임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주요 IT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 관계자들도 모였다.

올해 핵심 주제는 '생성형 AI'다. 구글 클라우드가 인용한 설문조사 등 결과에 따르면, 개발자들 49% 가량이 현재 게임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AAA급 규모 게임 제작하는 스튜디오 중 79%는 생성형 AI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수 만 장의 이미지는 AI의 데이터셋이 되고, 개발자들은 생성형 AI를 통해 원하는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 생성형 AI가 접목된 NPC는 이용자와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더 똑똑해질 수 있다. 이밖에도 텍스트만으로 인게임 보이스를 만드는 등 다양한 활용안이 제시됐다. 김 매니저는 "게임 QA(품질보증)을 할 때도 이전에는 사람이 테스트 할 수 없었던 영역을 체크하거나 게임 혹은 게임 밖에서 문제가 생길 만한 것들을 AI를 통해 미리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클라우드는 국내 게임사의 생성형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엔데믹이 되고 나서 성장세는 꺾이고 마이너스 역성장을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게임사들은 잘 대응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게임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할지 지금 이미 국내에 몇 곳의 게임사들과도 협업을 시작했고 곧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게임사들이 AI를 활용, 게임 경험을 개선한 사례도 다수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넥슨은 지난해 구글클라우드와 협업해 AI 기반 유해 이미지 탐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용자들이 게임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면서 콘텐츠는 풍부해지고 있지만, 부적절한 내용이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해당 작업은 사람이 모두 검수할 경우 관리 비용이 크게 드는 만큼 생성형 AI 도입이 필수인 영역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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