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족모임 많은데"…한식·중식 구분 없이 외식물가 모두 '껑충'
2024.05.02 07:02
수정 : 2024.05.02 07:02기사원문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어린이날 선물에 어버이날 용돈도 지출해야 하는데, 외식비까지 올라 부담이에요."
5월 가정의 달 직전인 4월 강원 주요 외식비가 대부분 1년 전보다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4월 조사된 강원도 외식비 26개 품목 중 25개 품목의 평균판매가격이 모두 작년 4월보다 올랐다. 나머지 1개는 피자(콤비네이션 중간 크기 기준)인데, 비교기간 평균판매가격이 1만 5204원에서 1만 5094원으로 110원(0.7%)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이 피자를 뺀 한식과 중식, 패스트푸드, 커피, 치킨 등 25개 외식비의 1년 사이 평균 인상률은 적게는 0.3%, 많게는 10.2%로 집계됐다. 특히 인상된 도내 주요 외식비 조사 품목 중 평균판매가격의 앞자리가 달라진 품목이 잇따랐다.
설렁탕(수입재료 사용한 1인분)의 경우 도내 평균 판매가격이 올해 4월 기준 1만 232원으로, 작년 4월(9677원)보다 555원(5.7%) 올랐다. 비교기간 된장찌개 1인분 평균판매가격도 7721원에서 8202원으로 481원(6.2%) 뛰었다.
김치찌개 1인분도 8025원에서 8399원으로 374원(4.7%) 올랐고, 갈비탕(수입재료 사용한 1인분 기준)도 1만 1435원에서 1만 2244원으로 809원(7.1%) 뛰었다. 물냉면 1인분도 8186원에서 8532원으로 346원(4.2%)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빔밥 1인분도 7947원에서 8439원으로 492원(6.2%) 뛴 것으로 나타났다.
중식 평균판매가격도 인상대열에 들어섰다. 자장면 1인분은 6172원에서 6376원으로 204원(3.3%), 짬뽕 1인분은 7687원에서 7996원으로 309원(4.0%), 탕수육(중)은 2만 2453원에서 2만 2931원으로 478원(2.1%) 각각 인상됐다.
식당들의 고기 평균판매가격도 마찬가지였다. 한우등심구이(200g)는 올해 4월 4만 1673원으로 작년 4월(3만 8952원)보다 2721원(7.0%) 뛰었고, 한우 소갈비(200g)도 그 비교기간 4만 879원에서 4만 3267원으로 2388원(5.8%) 올랐다.
소불고기(200g) 역시 1만 5007원에서 1만 6355원으로 1348원(0.9%), 삼겹살(국산 200g)도 1만 4441원에서 1만 5036원으로 595원(4.1%), 돼지갈비(국산 200g) 또한 1만 3289원에서 1만 4161원으로 863원(6.5%) 각각 상승했다.
이 밖에 돈가스 1인분도 1년 사이 8914원에서 9473원으로 559원(6.3%), 치킨(후라이드 1마리)도 1만 7642원에서 1만 8033원으로 391원(2.2%) 각각 뛰었으며, 햄버거(기본형)와 라면 1인분, 김밥 1줄, 생맥주(500cc 1잔), 커피(아메리카노 1잔), 칼국수도 모두 값이 올랐다.
도민 김 모 씨(40대)는 "이번 5월에만 가족모임을 3~4개인데, 외식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