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크레딧, 국내최초 ‘기관 전용 블라인드 크레딧펀드’ 결성완료

      2024.05.02 11:14   수정 : 2024.05.02 12: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모신용펀드(PCF, Private Credit Fund) 운용사 글랜우드크레딧이 국내 출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크레딧 펀드를 국내 최초로 결성했다. 지난해 컨테스트를 통해 앵커출자자(LP)로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을 확보해 블라인드펀드 출자자 모집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반년여만의 성과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크레딧은 4월 말 최소 결성 목표 금액을 크게 상회하는 3000억 원 가까운 금액으로 1호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을 완료했다.

국내 최초 대출형 사모펀드 결성, 크레딧 펀드로서 최초로 컨테스트를 통한 앵커투자자 확보 등 업계를 선도하는 굵직한 업적을 달성해 온 글랜우드크레딧이 또 하나의 ‘최초’ 타이틀을 획득해 ‘크레딧 펀드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랜우드크레딧은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메자닌(Mezzanine), 다이렉트 렌딩(Direct Lending) 등 투자 전략을 통해 설립 이후 1년4개월여만에 GS, SK, 한화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특히 2022년 하반기 금융 시장이 전례 없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6800억 원 규모의 한화첨단소재 투자를 완수, 2023년 기관투자자 과반수가 선정한 ‘최우수 크레딧’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같은 크레딧 펀드 업계 선구자로서의 업력 및 수상 경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랜우드크레딧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이 실시한 ‘국내 메자닌 위탁운용사 선정 사업’에 지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고금리 기조 등에 따라 기관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시장 상황 아래에서 글랜우드크레딧의 펀딩이 원활하게 진행된 비결로 안정성이 담보된 투자를 전제로 저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전략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낸 점이 꼽힌다.

실제로 글랜우드크레딧은 안정적인 투자구조를 설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 대기업의 자금 소요를 지원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기존 소수지분 메자닌 투자 이외에 안정적 현금흐름 중심의 다이렉트 렌딩(Direct Lending) 등 신규 크레딧 투자 영역을 개척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모펀드, 뱅킹, 컨설팅, 회계 및 세무, 법무 등을 망라하는 투자 전반에 걸친 전문지식을 보유한 완결성 있는 운용 인력 구성 및 기존 바이아웃(Buyout) 시장 내에서 카브아웃 강자로 확고한 위상을 점유하고 있는 글랜우드의 지원 또한 글랜우드크레딧의 강점이다.

이찬우 글랜우드크레딧 대표는 “이번에 결성 완료한 블라인드펀드는 글랜우드크레딧 자체로는 1호 블라인드펀드라는 점에서 값진 성과이지만,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결성된 최초의 블라인드 크레딧 펀드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국내 크레딧펀드들이 섹터 블라인드펀드나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사례는 있었으나,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크레딧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블라인드펀드가 출범한 것은 글랜우드크레딧의 펀드가 최초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태동한 한국의 크레딧 펀드 시장은 해외 블라인드 크레딧 펀드 사례를 고려 시 큰 성장이 예상되나, 일부 프로젝트펀드를 제외하면 국내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투자 건이 제한적이었다. 글랜우드크레딧의 블라인드펀드가 국내 기관투자자의 크레딧 투자 영역을 해외 블라인드 펀드에서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글랜우드크레딧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은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프로젝트펀드 결성 난이도가 급상승해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았지만,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대규모 드라이파우더(Dry Powder)를 확보한 글랜우드크레딧은 기업들에게 거래 확실성을 높이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블라인드펀드 결성이 가시화된 이후 인수·합병(M&A) 대금 및 투자자금 확보, 재무구조 안정화를 희망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러브콜이 다수 있다는 후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연기금·공제회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올해 사모신용펀드 출자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글랜우드크레딧 또한 기존 보유한 딜 파이프라인 및 블라인드펀드 결성 이후 투자를 제안해 온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 이후 약 1년간 추가 펀딩을 통해 보다 큰 규모의 출자 자금을 확보할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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