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 22개월만에 최고

      2024.05.02 18:31   수정 : 2024.05.02 18:31기사원문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경매에 서울 아파트 물건 351건 중 159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5.3%로 2022년 6월(56.1%)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낙찰건수 159건은 2015년 7월(162건) 이후 최다치다.

서울 아파트 경매의 낙찰가율도 올랐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90.6%다. 이는 2022년 8월(9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매업계는 낙찰률과 낙찰가율 동반 상승으로 유찰 대기수요보다 첫 입찰에서 낙찰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 호가나 실거래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낙찰가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낙찰률이 오른 것은 입찰 1회차에 낙찰되는 비중이 늘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축아파트 고분양가로 9억원 이하 및 신축급 아파트 경매 물건 위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 물건이 낙찰가율 상승을 이끌었다. 4월 낙찰가율 상위 10곳 중 5곳이 송파구다.

지난달 8일 잠실엘스 전용 59㎡은 18억3524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14.7%다. 13명이 몰려 최초 감정가 16억원보다 2억원이상 높은 가격이다. 지난달 22일 잠실엘스 전용 85㎡는 낙찰가율 109.3%(23억6111만원)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KB시세에 따르면 잠실엘스전용 85㎡은 23억원 수준이다.

경매업계는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잠실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경매 물건을 선점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봤다.


황규석 비전법률경매 대표는 "지난달 잠실 아파트 경매물건에 대한 실수요자 문의가 많았다"며 "잠실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인 만큼 실거주 2년 의무가 있지만 경매는 이를 적용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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