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흡수율 10배 높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게임체인저 기대↑
2024.05.03 09:11
수정 : 2024.05.03 09: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디앤디파마텍이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할 경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선매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11분 현재 디앤디파마텍은 전 거래일 대비 10.14% 오른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비만, 당뇨 치료제로 잘 알려진 GLP-1 계열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 개발사다. 주력 치료제로는 파킨슨 치료제 'NLY01-PD(GLP-1, 주사)'였으나, 지난해 2상을 완료 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우선순위 파이프라인이 멧세라(Metsera)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순이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앤디파마텍이 글로벌 비만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타깃 비만치료제와 삼중작용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플랫폼을 통해 기존 경구용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체내 흡수율을 10배 이상 높였다는 데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사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복용 편의성과 흡수율을 높인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대변화가 예상된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올해는 주요 임상 발표 일정보다는 임상 진척이 예정돼 있다"라며 "주력 제품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의 1상이 종료되는 2025년 하반기에 약동학(PK) 및 생체이용율(Bioavailability)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임상에서 동사의 물질의 경구 흡수율은 5% 이상으로 노보노디스크의 0.05~0.6%보다 높아, 인체 대상에서도 경구 흡수율이 높을지 여부가 관건이다"라며 "높은 경구 흡수율이 낮은 생산 단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