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에 1위 내준 애플, AI아이폰으로 승부 뒤집을까

      2024.05.03 10:52   수정 : 2024.05.03 10:52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며 애플은 최근 6분기 동안 5번이나 매출이 감소하는 굴욕을 맛봤다. 애플의 올 1·4분기 매출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 경쟁에서 밀린 아이폰 판매 부진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조만간 인공지능(AI)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AI가 탑재된 다시 아이폰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中서 아이폰 프리미엄 전략 이제 안 통해

2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애플은 고급 프리미엄 모델 '프로'를 통해 아이폰 매출을 늘려왔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5 프로맥스의 가격 역시 1200달러 부터 시작, 역대 아이폰 사상 가장 비쌌다.
하지만 올 1·4분기 애플의 실적을 보면 아이폰의 프리미엄 전략이 과거만큼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리서치 회사 IDC에 따르면 애플의 올 1·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 아이폰이 부진하면서 올해 1·4분기 삼성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아이폰 판매 부진의 또 다른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 화웨이가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국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급증했지만 애플의 판매량은 19% 감소했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 감소를 보여주는 수치에 대해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는 반발했다. 애플이 중화권이라고 부르는 지역에서 애플의 전체 매출은 8% 감소한 164억 달러로 집계됐지만 쿡 CEO는 올 1·4분기에 "아이폰은 중국 본토에서 성장했다"고만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자세한 재무 또는 판매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이 명명한 중화권 지역은 중국 본토를 비롯해 대만, 홍콩 및 마카오가 포함된다.

애플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고 우리는 우리의 입지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도 애플의 성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짚었다. 존슨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찰스 라인하트는 "아이폰 매출은 약간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유지했다"라고 주장했다.


애플 AI 서비스, 아이폰 살릴까

이제 시장의 관심은 애플이 공개할 새로운 AI 혁신이다. 이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공언한 상태다. 쿡 CEO는 최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생성형 AI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고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현재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6월 열리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쿡 CEO가 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자체 AI 이외에 구글과 오픈AI 등과의 협력도 검토중이다.

전문가들은 아이폰15가 사실상 실패한 가운데 새로운 애플의 AI 서비스가 아이폰 판매량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부사장 할 에딘스는 "지난 세 대의 아이폰은 흥미롭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 16에서 새로운 AI 기능을 출시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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