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인데 전세 2억 더 싸다"...입주예정자들 '한숨'
2024.05.15 15:20
수정 : 2024.05.15 1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달 서울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서다.
15일 KB부동산 ‘월간아파트 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4월 강동구는 전월 대비 -0.089% 하락해 89.244를 기록했다.
강동구 일대 전세가격이 약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대규모 입주물량이 공급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강동구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10개 단지, 총 1만8298가구다. 이미 올해 들어 6개 단지에서 입주가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가 몰려있다. 오는 6월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를 시작으로 △9월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999가구) △ 11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등이 예정됐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매물은 전용 84㎡는 약 8억원, 전용 59㎡는 약 6억원, 전용 39㎡는 약 4억원에 나와 있다. 인근 구축보다 2억원 더 저렴하다.
전세가격이 주춤하면서 세입자들 문의는 늘어나고 있다. 이용택 신흥공인 대표는 “서울 송파와 강동구 주민 외에도 하남·성남·구리시 등 인접지역 세입자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시 집주인들도 전세가격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박병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하남시지회장은 “하남시는 지난해 전세가격이 오르다 현재는 보합상태"라며 "강동구 여파가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