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 6호 발사…달 뒷면 시료 채취 도전

      2024.05.03 20:16   수정 : 2024.05.03 20: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에 도전하는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쏘아 올렸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이날 달 뒷면 시료 채취를 목표로 한 달 탐사선 창어 6호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창어 6호는 오후 6시27분(한국시각)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정-5 Y8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창어 6호의 임무는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 탐사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게 목표다.

이날 발사된 창어 6호는 약 5일간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착륙 준비를 위한 위치 조정을 거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창어 6호 발사에서 지구 귀환까지는 총 53일 안팎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도 냈다.

한편 지금까지 중국이 달에 쏘아 올린 탐사선들은 모두 무인 우주선이라서 중국은 아직 사람을 달 표면에 보내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에 앞서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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