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車 SUV… 셀토스·스포티지 인기 폭발

      2024.05.04 07:00   수정 : 2024.05.05 18:24기사원문

올해 1·4분기 신차 구입 여성의 10명 중 7명이 스포츠 유틸리티(SUV, RV포함)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 열풍 앞에 여성도 예외는 아니었다.

5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여성 신차 구입자의 62.9%(4만8222대)가 SUV를 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니발·스타리아 등 RV(레저용차, 6793대·8.9%)를 더하면 71.8%나 된다. 세단은 23.5%(1만7975대)에 그쳤다.
여성 운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국산차 1위는 기아 셀토스(5724대·8.8%)로 나타났다. 이어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8.1%)와 소형 캐스퍼(7.1%), 기아 중형 SUV 쏘렌토(6.7%)순으로 많은 인기를 받았다.

셀토스는 기아가 2019년 7월 첫 출시한 소형 SUV다. 현대적이면서 감각적인 내·외장 디자인이 2030 여성 고객 사이에서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차급을 넘어서는 편의사양도 초보운전자의 불편을 해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 레이, 아반떼, 투싼, 코나 등도 고른 선택을 받았다. '아빠차'의 대명사격인 그랜저, 쏘나타, 고급 승용차 제네시스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대체로 차체가 크지 않은 준중형·소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차량 가격, 경제성 등을 중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형차인 기아 카니발(2598대, 4.0%)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팔린 국산차 베스트 10에 들어, 패밀리카로서 인기를 입증했다.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수입차 1위는 테슬라 모델 Y(1021대·8.8%)로 나타났다. 2위는 BMW 5시리즈(958대·8.3%)가 차지하며 베스트셀러의 위엄을 유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C클래스(542대·4.7%)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체로 전기차 분야에서는 테슬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 시장에서 여성 구입자는 지난 2020년 25.6%에서 2022년 26.4%에서 지난 1·4분기 30.1%로 매년 증가세다. 향후에도 신차 시장의 30% 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의 관측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27.8%)가 가장 많았으며, 40대(24.1%)가 그 다음을 이었다. 4050대 여성들이 신차 시장의 적극적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30대 여성 구입자(21.3%)는 3위다. 이 외 60대(15.8%), 20대(7.8%), 70대(3.2%)순으로 집계됐다.


여성 운전자가 택한 파워트레인(동력)은 휘발유(67.4%), 하이브리드(23.0%), 전기(4.8%)순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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