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랑 가는 꽃구경.."이런 꽃은 위험해요"

      2024.05.09 08:52   수정 : 2024.05.09 08: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봄이 오면서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거나 꽃구경을 가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반려견이 먹거나 냄새만 맡을 경우에도 치명적인 꽃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식물과 꽃 400여종이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으로 알려져있다.

이중에서도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벚꽃 △철쭉·진달래 △튤립 △백합 △수선화는 반려견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성분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에게 독이 되는 '벚꽃·튤립·유채꽃·철쭉'

봄이 되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은 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벚꽃놀이를 가는 인구도 많아졌으나 의외로 벚꽃은 강아지에게 위험한 꽃에 속한다. 단순히 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벚꽃에는 청산글리코시드라는 약한 독성성분이 있어 섭취하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섭취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튤립은 빨강 노랑 등 화려한 색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꽃이다. 공원은 물론 지역 곳곳에서 튤립 축제가 열리므로 흔하게 마주칠 수 있다. 그러나 반려견이 튤립 향에 장기간 노출된다면 구토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냄새를 통해 세상을 보는 반려견에게 특히 위험한 꽃에 속한다. 튤립에는 튤리팔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냄새를 맡거나 접촉할 경우 구토, 심박수 증가,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봄을 알리는 노란 유채꽃도 에루스산, 글루코시노레이트 등을 함유하고 있어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이다. 이 성분들은 반려동물의 호흡기, 신경계, 소화기 등에 다양한 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백합은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지만, 봄이 되면 향이 좋아 꽃선물로 많이 활용된다. 백합은 고양이들에게는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을 만큼 독성이 강한 꽃으로 위험한 꽃이다. 백합의 줄기와 뿌리에는 고양이에게 급성신부전을 일으키는 독성이 있다. 꽃가루에도 해당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양이의 몸에 백합 꽃가루가 묻는 경우 그루밍을 통해 섭취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아주 극소량을 섭취했다고 해도 급성으로 신장에 손상을 일으키게 되며, 향을 맡기만 해도 증상이 나타날만큼 위험하다.

봄이면 어디든 많이 보이는 진달래와 철쭉에도 그라야노톡신이란 독성물질이 있어 반려동물에게 위험하다. 냄새를 많이 맡거나 접촉이 있다면 심장근육, 신경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해바라기·장미는 반려동물에게 안전

반려동물에게 해가 되지 않는 꽃도 있다. 대표적으로 해바라기는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꽃이다. 특히 해바라기의 씨앗은 반려동물에게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기도 한다.
장미와 거베라도 고양이, 강아지 모두에게 무해하다.

프리지아의 경우 고양이에게는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강아지에게는 안전한 꽃이므로 반려견이 있는 집에서 키우거나 선물하기 좋다.


업계 전문가는 "아무리 안전한 꽃이라도 과다섭취시 탈이 날 수 있으며 동물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화분이나 꽃이 있는 장소에 펜스나 안전문을 설치하는 등 최대한 접촉을 피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며 "반려동물이 식물이나 꽃 섭취 후 이상 증상을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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