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악역부터 멜로까지 믿고보는 배우로
2024.05.06 19:20
수정 : 2024.05.06 19:57기사원문
영화 '범죄도시3'에서 마동석과 맞장 떴던 배우 이준혁(40·사진)이 올해는 로맨스 가이로 복귀한다. 최근 그가 배우 한지민과 거리를 둔 채 걷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자 팬들은 "벌써 설렌다"며 환호했다. SBS 새 드라마 '인사하는 사이'에서 이준혁은 육아와 살림, 일까지 잘하는 싱글대디 비서로 분해 일만 잘하는 사장을 보필하며 여심을 저격할 예정이다.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 섭외를 받고 "10년 넘게 함께한 스타일리스트·매니저가 울 뻔했다"고 고백한 이준혁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빛나기 시작한 대기만성 배우다. 이준혁이 파이낸셜뉴스와 셀럽챔프가 함께한 '뉴트렌드 대상'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또 한번 1위를 차지했다.
'신과함께-죄와 벌', '범죄도시3' 등 두 편의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그는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시크릿 가든', '그들이 사는 세상', '60일, 지정생존자' 등에서 비중 있는 조연, 악역이지만 사연 있는 빌런을 자주 맡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7년 '비밀의 숲'에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비리 검사 서동재를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게 소화해내 '느그동재' '얄밉재'라는 별명과 함께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서동재 캐릭터를 주연으로 한 '비밀의 숲' 스핀오프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의 주역도 꿰찼다.
맑은 피부와 짙은 눈썹, 단단한 몸매 덕에 누구보다 제복과 슈트가 어울리나, 바깥 활동보다 집에서 피자 먹으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집돌이고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생각하며 그림책을 낼 정도로 다정한 성정의 소유자다.
'유퀴즈' 출연 당시 "어릴 때부터 '행복하다'는 말을 하면 불행한 일이 닥친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한 이준혁. "이제 행복하다고 말하겠다"던 그의 배우로서의 바람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작품을 남기는 것"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