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몸매 신경 좀 그만써라" 中육상 스타, '외모 가꾸기' 지적 받아
2024.05.07 11:10
수정 : 2024.05.07 11: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육상 스타 우야니가 지난 4월 20일 중국 남동해안 샤먼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그 대회' 여자 100m 허들에서 13초04의 저조한 기록을 세우자 온라인 상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그의 부진한 성적이 외모 가꾸기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우야니 경기 중 반짝이는 별 모양의 화장을 하고 노출도 다소 심했다.
1번 레인에 나선 그는 출발도 좋지 않았다. 특히 첫 허들을 넘기 전부터 상대 선수들에 비해 뒤쳐졌다.
그는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히려고 애썼지만 우는 열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경기 후 우는 “경쟁자들이 너무 빨랐다”며 “노력했지만 첫 스타트가 좋지 않아 리듬이 깨졌고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그의 저조한 성적 배경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한 네티즌은 “팬들은 당신의 외모가 아닌 경기를 보러 온 것”이라며 “그 과정과 결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외모를 치장하며 시간을 쏟는 것이 아닌,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베트남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웨이보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우가 다이아몬드 리그 기간 동안 짙은 화장, 목걸이, 반지, 팔찌, 시계, 매니큐어, 인조 속눈썹 등을 착용했다고 비난했다. 또 우가 대회 중 등을 노출한 채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었다는 점도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그럼에도 우는 여전히 세계 39위에 올랐으며 여자 100m 허들에서 중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는 지난해 8월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FISU 세계 대학 게임(구 유니버시아드)에서 여자 100m 허들에서 12.76초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하고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1일 동부 저장성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정출발로 실격되기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