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도 2억 껑충...강남선 집한채 50억, 신고가 잇따라
2024.05.08 05:00
수정 : 2024.05.0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4월 서울에서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집계됐다. 고급 주거 단지가 밀집해 있고 향후 개발 기대감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월대비 신고가 거래가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성북구로 나타났다.
신고가 거래...1위 강남, 2위 양천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신고가 경신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32건)로 집계됐다.
주요 단지를 보면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의 경우 지난달 47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7월 44억5000만원을 경신했다.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21㎡도 지난달 47억65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지며 2020년 11월 31억5000만원을 뛰어넘었다. 다음으로는 양천구가 18건으로 많았다.
3월 대비 4월 최고가 거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였다. 3월 4건에서 4월 12건으로 늘었다. 뒤를 이어 △중랑구 (3월 6건→4월 10건) △영등포구(3월 10건→4월 14건) △노원구(3월 6건→4월 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북구 정릉동 '청구' 전용 83㎡가 2019년 10월 3억2500만원 거래된 이후 올 4월 5억8000만원에 팔렸다. 소규모 단지로 거래가 뜸한 가운데 5년만에 손바뀜이 이뤄지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성북구 정릉동 '우정에쉐르' 전용 59㎡는 지난해 12월 5억6000만원에서 올 4월 5억8000만원에 계약됐다.
“강남 부동산 경기 영향 덜 받는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 지속과 정책 대출 등의 영향으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강남이나 한강변 등 고가 아파트의 경우 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오히려 가격 흐름이 둔화했을 때 가격상승을 기대하는 수요 영향으로 최고가 경신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최고가 경신과 거래량 증가 등에 따라 집값 향방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급격히 위축됐던 거래가 올해 들어 회복되면서 나타나는 국지적 현상으로 부동산 호황기였던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고가 거래 비중이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외 경제 불안 요소들이 산적해 있어 아파트값의 상승 확대를 전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