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불쌍하다" 하얀 강아지가 누렁이가 될 때까지 방치한 펫숍..학대 의혹
2024.05.07 14:41
수정 : 2024.05.07 14: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 업소에서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할 때까지 관리를 받지 못한 개들이 발견돼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의 반려동물 분양 업소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해버린 개 여러 마리가 찍힌 사진과 함께 "이러면 안 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를 저렇게 해놓고 폐업한 건가", "몰골이 너무 불쌍하다",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항시가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업소 청소 상태가 불량했고, 개의 털이 긴 상태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 관계자는 "눈으로 봤을 때 개의 건강 상태는 크게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분양 업소 운영자는 업소에 있던 28마리 가운데 개 16마리는 다른 곳에 데리고 가서 돌보기로 했으며, 시는 나머지 개 2마리와 고양이 10마리는 포항시동물보호센터에 입소시키기로 했다.
시는 운영자에 대해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경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업장에 대해 준수 사항을 위반했는지 조사해 행정처분을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