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경영참여 늘린 조폐공… ICT·문화기업 도약 성공적
2024.05.07 18:14
수정 : 2024.05.07 18:14기사원문
7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조폐공사의 매출 비중은 화폐 제조 24%, 신분증 제조 24% 등으로 전통적인 기본사업의 전체매출은 절반에 그쳤다. 나머지 절반의 매출은 신사업 부문이 차지했다.
■기술·사업 융복합으로 사업 성공 전환
성 사장은 취임과 함께 'ICT전문기업', '문화기업', '수출기업' 전환을 위한 새로운 기치를 내걸었다. 성 사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소통'.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개방·수평적 조직 문화로 바꾸기 위한 어젠다다. 이를 위해 성 사장은 '제도개선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 경영 안건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혀나가고 있다. 직원들에게 'CEO편지'를 직접 띄워 직원 개인과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참여'도 성 사장이 추구하는 경영 포인트다. 직원의 경영 참여 확대는 세대별 자문단 운영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성 사장 취임이후 세대·직급별, 경력직 자문단 활동은 모두 5차례 진행됐다. 자문단의 주요 건의 사항은 최종 검토를 거쳐 경영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
브랜드를 활용한 가치 전달과 메시지 공감을 위한 '스토리 경영'도 성 사장의 경영 컨셉트다. '이야기가 있는' 회사를 만들기위해 조폐공사는 회사 안의 모든 시설물과 자연물에 의미를 부여해 문화기업에 어울리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탈권위·실리적 문화, 조직변화 원동력"
조폐공사에는 최근 새로운 문화가 생겼다. 전 직원이 책을 읽고 경영 시사점을 게시판에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이다. '지식' 경영을 강조하는 CEO의 뜻이 반영됐다. 매월 열리는 '비즈니스 인사이트'에서는 명사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지식을 직원들과 공유한다. 학계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올 해만도 10차례나 열였다.
ICT기업을 천명한 이상 '기술'도 빼놓을 수 없는 경영 원칙이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직원들의 출장을 줄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인공지능(AI)기반의 행정업무 효율화를 추진하는 한편, 생산라인도 보다 스마트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사장은 "권위를 내려놓고 실리적으로 일하는 움직임이 조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두려움 없는 조직문화로 '공기업 사업전환의 성공'과 '경쟁력 강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