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주파수 대금 낸 스테이지엑스 "내년 상반기 5G 상용화"

      2024.05.07 18:15   수정 : 2024.05.09 08:31기사원문
제4 이동통신사에 도전하는 스테이지엑스가 공식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

1차 주파수 대금 430억원 지급을 완료한 스테이지엑스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인프라 구축으로 비용절감에 집중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 중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제4 이통 공식법인 출범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1차 주파수 대금액 430억원 지급을 완료하고 공식법인 설립을 마쳤다.



스테이지엑스는 향후 총 4차례에 걸쳐 주파수 할당액인 4301억원을 납부하고, 사업 개시 이후 3년차까지 5G 28㎓ 기지국 장비 6000대도 구축해야 한다. 스테이지엑스는 해당 조건에 총 6128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상태다.
총주파수 할당대가 4310억원을 비롯해 전국망 구축에 약 1800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스테이지엑스는 컨소시엄 구성사와 함께 유상증자에도 나선다.

현재 확보된 자본금 2000억원에 유상증자 기반의 2000억원 자본금을 더해 초기자본금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시리즈 A, B 투자를 통해 추가 주파수(중저대역) 확보 등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비용절감·차별화가 관건

스테이지엑스는 법적 조건(주파수 할당 확정 이후 3개월 내 법인 설립)을 충족한 만큼 향후 전국망 구축 및 5G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건은 비용절감과 서비스 차별화다. 5G 28㎓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투자 규모 대비 수익화 모델 부재를 이유로 포기한 대역이다. 스테이지엑스는 3년간 구축하는 28㎓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경기장 등 인구밀집지역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 포함된 연세의료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의 협력도 예정돼 있다.

전국망 서비스를 위해선 이통 3사의 망을 빌려쓰면서 클라우드 코어망 기반의 인프라 구축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정부는 스테이지엑스와 같은 이동통신사(MNO)가 다른 이통사의 망을 빌려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시행령 개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통 3사가 이 같은 스테이지엑스와 정부의 계획에 얼마나 호의적으로 나설지도 향후 서비스 상용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테이지엑스는 이 같은 로밍 방식의 서비스에 더해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전국망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근에는 이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일본의 제4 이통 라쿠텐 모바일과 기술협력 관계를 맺었다.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AI,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해 망 구축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스테이지엑스는 기존 통신판매의 수수료와 유통구조를 바꿔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이통 3사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 전용(다이렉트) 요금제 대비 가격을 얼마나 낮추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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