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4일 만에 하락...다우는 5일 연속 상승
2024.05.08 05:47
수정 : 2024.05.08 05:47기사원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일(현지시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만에 혼조세로 돌아섰다.
장 중반까지 이어진 상승 흐름이 막판에 크게 약화하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4일 만에 하락
이날 증시 흐름은 비록 중반까지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했지만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나스닥은 결국 하락 반전했다. 전일비 16.69p(0.10%) 내린 1만6332.56으로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96p(0.13%) 상승한 5187.70으로 장을 마쳤다. 4일 연속 상승세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31.99p(0.08%) 오른 3만8884.26으로 장을 마쳤다. 닷새를 내리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약세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은 약세였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큰밀러가 CNBC에 출연해 3월 후반 엔비디아 지분을 축소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 테마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지적한 것이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을 촉발했다.
엔비디아는 15.86달러(1.72%) 하락한 905.54달러, AMD는 1.35달러(0.87%) 내린 154.43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0.92달러(0.77%) 밀린 119.21달러, 인텔은 0.29달러(0.94%) 내린 30.68달러로 장을 마쳤다.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도 11.06달러(1.33%) 하락한 819.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는 그러나 0.82달러(0.77%) 오른 107.80달러로 올라섰다.
디즈니·팔란티어 폭락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한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와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는 나란히 폭락했다.
팔란티어는 전망이 지난 1년 3배 가까운 주가 폭등을 정당화할 정도로 강력하지 않다는 실망감이, 디즈니는 케이블TV와 테마파크 등 전통적인 사업 부문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 주가 폭락 방아쇠 역할을 했다.
팔란티어는 3.81달러(15.11%) 폭락한 21.40달러로 추락했고, 디즈니 역시 11.08달러(9.51%) 폭락한 105.39달러로 미끄러졌다.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는 전날 실적 발표 실망감 속에 0.43달러(14.10%) 폭락한 2.62달러로 추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 전환
전날 반등했던 국제 유가는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부분적인 지상전을 시작했지만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지속하기로 한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는 하향조정하는 한편 공급 전망치는 높인 것도 공급 차질 우려를 완화시켜줬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17달러(0.20%) 내린 83.1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0.10달러(0.13%) 밀린 배럴당 78.38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